내달 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서 전문가 소통구조 확립반다비 센터 확충 동시에 실효성 있는 소프트웨어 구축재활의료-재활체육-생활체육 이어지는 '유기적 체계' 절실부처·직역별 칸막이 타파 '급선무'
  • 임재영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 이사장. ⓒ분당서울대병원
    ▲ 임재영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 이사장. ⓒ분당서울대병원
    “지난 3년간 코로나19 유행파로 인해 장애인의 신체활동 저하는 건강 악화로 이어져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일상회복을 코앞에 둔 시점, 본격적 지원 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분야 인프라 구축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다.”
     
    최근 본보를 통해 임재영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은 “포스트코로나 대책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지만, 장애인 신체활동과 관련한 문제는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분절적 정책으로 인해 실효성이 떨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의사, 재활치료사, 생활체육지도사 등 각자의 영역에서만 하는 고민이 아니라 통합적 시각이 확보돼야 한다. 이러한 체계 없이는 제자리걸음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내달 6일 분당서을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리는 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 춘계학술대회의 주제를 장애인 생활체육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과학과 운동의학: 운동으로 맞이하는 건강 리오프닝’으로 잡았다. 

    ‘의학회’라는 명칭은 의사만을 학술대회로 비춰질 수 있지만 스포츠과학 전문가, 재활치료사, 의료기사, 관련 분야 연구원 등을 모두 아우르는 형태로 기획했다. 전문가 집단간 소통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운동 위험도 평가와 스마트 기술을 이용한 신체 능력 및 운동량 계측 방법 ▲성인과 아동 장애인에게 효과적 운동 프로그램 ▲장애인 체육의 기술분류 위원의 역할 ▲장애인 스포츠 종목에서의 등급 분류 등의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학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제 정책에 녹일 수 있도록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일례로 윤석열 정부는 시군구 단위 장애인형 생활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를 올해 91개소에서 2027년까지 150개소로 확충하는 등 외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부합하는 실효성 있는 소프트웨어는 부재한 실정이다. 

    임 이사장은 “반다비 체육센터가 확대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운동 이후 발생하는 통증 등 여러 위험요인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재활의료, 재활체육, 생활체육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유기적으로 이어져야만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각 직역 역시 각자의 전문성을 갖추되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논의체도 존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역사회 거주 장애인의 낮아진 신체활동 수준을 높이고, 생활체육 참여를 독려하는데 사회적 관심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 학회는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학술대회 참석자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6점 또는 대한체력코치협회 50점 이 부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학회 홈페이지(www.kassem.or.kr)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