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신세계까사 '침대' 성장동력 삼아글로벌 매트리스 '지누스'까지 경쟁 가세 수면시장 확대 매트리스 시장 규모 2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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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매트리스 시장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내 가구업계는 수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침대'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시몬스를 주축으로 침대전문 기업들이 시장에서 승기를 잡고 있는 가운데 가구 인테리어 업체들도 침대 브랜드 마케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침대 마케팅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는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메가 히트 상품인 '캄포 소파' 시리즈에 이어 마테라소를 제 2의 캄포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마테라소는 크기와 내장재, 경도 등을 기준으로 다양하게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론칭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아시아 최초로 독점 수입 판매 중인 스웨덴 럭셔리 침대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하이엔드 침대 구매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한샘도 침대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포시즌'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침대피로 해소'라는 키워드를 핵심 메시지로 제시하고 매트리스가 수면 중 피로감을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샘은 지난해 포시즌의 차별화된 품질을 어필하기 위해 '피로 해소' 매세지를 담아 SNS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포시즌 관련 온라인 검색량은 캠페인 이전 대비 약 27% 증가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해도 포시즌을 '친근한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로 육성하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매트리스 강자 지누스까지 가세하면서 매트리스 시장 더 뜨거워졌다. 지누스는 지난해 5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판매 중인 가운데 올해는 프리미엄 라인인 고품질 매트리스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가 매트리스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데는 '슬립테크'(수면+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수면 관련 상품 산업이 2019년 3조원대로 급성장 했으며, 지난해 매트리스 시장만 2조원 대를 돌파했다.

    침대가 소파보다 비교적 오래 머무는 공간인 만큼 한번 살때 제대로 사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또 코로나19로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면서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낮아진 것도 한몫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파와 침대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침대 구매가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며 "수면 시장의 변화와 수요 증가에 맞춰 업체마다 수면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