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1위로"사모펀드 사태 반면교사디지털, 신사업 발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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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의 새 수장이 된 진옥동 회장은 주요 경영 키워드로 디지털, ESG, 비금융 신사업을 꼽았다.

    '선한 영향력'을 강조하며 당기순이익 위주의 재무적 성과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임, 미래 먹거리 발굴, 생활 플랫폼 진화 등 비재무적 성과 창출에 보다 집중할 뜻을 밝혔다.

    자연스레 전임 회장들이 주력했던 자산관리(WM) 부문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진 회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는 시대정신 부합과 더불어 곤혹을 치렀던 '라임펀드 사태'가 반면교사가 됐다는 후문이다.

    진 회장이 새로운 경영방침을 준비하면서 내부통제,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 성과에 천착한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이같은 경영 방향은 실제 조직개편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주는 WM부문의 매트릭스 체제를 해체했고, 은행도 WM그룹을 WM본부로 대폭 축소했다. 증권 역시 지주 매트릭스 체제가 해체되자 WM그룹을 폐지했다.

    그 대신 지주에 그룹신사업부문을 신설했고, 그룹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 내에 ESG본부를 새로 만들어 기존 ESG기획팀 외에 사회공헌팀을 분리 신설했다. 그룹디지털부문도 조직 통폐합 및 명칭 변경 등을 통해 팀별 역할을 보다 구체화했다.

    진 회장이 제시한 새로운 경영방침의 윤곽은 회장 취임사에서도 나타난다. 실천과제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금융업 이상의 금융을 개척하자"며 '인비저블 금융(Invisible Finance)'을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은행장 시절 성과를 거둔 슈퍼앱 SOL(쏠)을 금융을 넘어 디지털 생활플랫폼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아울러 비금융 신사업의 대표 격인 배달앱 '땡겨요'를 중심으로 한 비금융 신사업 확장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아울러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ESG 등 사회공헌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24일 이복현 금감원장이 본점을 방문한 날 가계대출 금리 인하 등 16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했으며, 은행 내 금융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담당하는 '상생금융기획실' 신설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