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웨이브 지난해 각각 1191억, 1216억 영업손실누누티비 등 불법 스트리밍 판치는데… 방발기금 논의 등 성장 저해 요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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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티빙과 웨이브의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OTT 시장 위축을 비롯한 불법 스트리밍 등이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토종 OTT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티빙은 지난해 119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위인 웨이브는 지난해 1217억 원의 적자를 남겼다.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지난 2021년 762억 원, 55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티빙의 경우 2020년 독립 법인 출범 이후 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웨이브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손실 폭이 늘어났다.업계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용이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OTT 시장이 축소됐다. 이에 구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OTT 기업들의 킬러 콘텐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비용이 늘어나게 된 것.실제로 티빙의 2021년 콘텐츠원가는 707억 원에서 지난해 1167억 원으로 늘었고 웨이브는 같은 기간 1452억 원에서 2111억 원으로 증가했다.토종 OTT를 둘러싼 외부환경도 긍정적이지 못하다. 우선 누누티비를 비롯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를 입고 있다.누누티비의 경우 최근 토종 OTT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삭제했지만, 이와 유사한 사이트가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OTT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논의가 지속 중인 OTT의 방송통신 발전기금 납부와 관련된 이슈도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현행법상 방발기금 납부 사업자는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채널 ▲유료방송사업자(IPTV) ▲홈쇼핑사업자 등으로 한정된다. OTT는 아직 납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보니 다른 채널과 형평성을 고려해 방발기금 납부 사업자에 편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OTT 업계는 현재 큰 적자를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발기금까지 부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이 OTT의 성장과 직결되는 만큼, 콘텐츠 제작 비용을 줄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외 기업과 협력을 통한 타개책 마련 및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한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