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업 수출 규모 242억 달러 '역대 두 번째 실적' 의료기기 및 中화장품 수출 각각 11.0%, 13.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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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음에도 의료기기와 화장품 등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전체 보건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6일 발표한 '2022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사업 수출 규모는 242억 달러(한화 약 31조 9,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실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바이오의약품 및 코로나19 백신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및 코로나19 백신 수출은 81억 달러(한화 약 10조 7,000억 원)로 2021년 70억 달러(한화 약 9조 2,300억 원)보다 14.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이 36.3억 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백신이 9.4억 달러, 기타의 조제용약이 7.1억 달러를 보이면서 순위를 이어갔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2021년 큰 증가세를 보였던 미국, 일본, 헝가리 등 국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독일과 이탈리아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싱가포르, 브라질, 베트남, 대만 등)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의료기기와 중국 내 화장품 수출은 감소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은 82억 달러(한화 약 10조 8,069억 원)로 2021년 92억 달러(한화 약 12조 1,247억 원)보다 11.0% 정도 감소했고, 화장품도 지난해 80억 달러(한화 약 10조 5,342억 원)에서 2021년 92억 달러 보다 약 13.4% 감소했다.

    중국은 화장품 수출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29.1% 감소하면서 수출 비중도 2021년 53.2%에서 2022년 45.4%로 낮아졌다.

    이 밖에 진단용시약, 초음파와 영산진단 및 임플란트 등이 수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진단용 시약은 2021년 큰 증가세를 보였던 독일, 베트남, 네덜란드에서 감소했으나, 미국, 대만, 일본, 캐나다에서 크게 증가했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2년 보건산업은 엔데믹화에 따른 방역물품 및 관련 품목의 수요 축소로 전년도와 비교해 수출액이 소폭 하락했다"며 "그러나 최근 5년간 타 산업 대비 높은 수출 성장률(13.2%)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수출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원가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나, 보건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선제적 지원방안이 마련되고 있어 진흥원도 이에 발맞춰 보건산업 수출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지원 및 모니터링을 통해 보건산업 수출 촉진에 기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