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3세대 백신 '진네오스' 활용… 접종대상 별도 안내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엠폭스(원숭이두창) 지역사회 전파로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자 당국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3일 질병관리청은 이달 5명의 엠폭스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중 6명은 해외유입 또는 관련 사례(진료 중 감염)였고, 46명은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확진자 거주지역은 서울 25명, 경기 10명, 인천·경남·대구 각 3명, 경북 2명, 대전·전남·강원·충북·충남·부산 각 1명으로,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에서 환자가 나왔다. 확진자 중 남성이 50명(96.2%)이고, 그 중에서도 20∼40대 남성이 47명으로 가장 많다.

    엠폭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지역사회 전파에 따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접촉자뿐만 아니라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실시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오늘부터 백신접종 예약이 가능하며 접종은 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18세 이상 고위험군에게 3세대 진네오스 백신을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일정과 접종기관 등 정보는 고위험군에게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 진네오스 1만 회분이 국내 도입됐으며 지금까지 치료병상 의료진과 역학조사관 등 200여 명, 확진자의 일부 밀접 접촉자 등이 백신을 맞았다.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테코비리마트의 경우 504명분이 도입됐으며, 지금까지 28명에게 사용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엠폭스는 고위험군에서의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회적 차별 우려 없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사회의 배려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