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 920만대 전망도요타 890만, 폭스바겐 770만 추월"중국 비중 미미… 미국·인도 판매 성장"
  •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현대차그룹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현대차그룹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차그룹이 불과 3년 뒤인 2026년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쟁업체인 일본 도요타와 독일 폭스바겐 등이 중국 시장의 전기차 전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판매량이 줄어드는 반면, 현대차는 미국과 인도 등에서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신차 684만 5000대를 팔아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도요타와 364만대, 폭스바겐과 164만대 차이인데, 오는 2026년엔 이 격차를 극복하고 현대차그룹이 1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최근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왔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2026년 글로벌 판매 실적을 920만대로 예상했다. 작년 684만 5000대에서 올해 750만대로 증가한 뒤, 3년 만에 판매량이 약 23% 늘어난다는 것이다.

    반면 도요타는 같은 기간 1010만대에서 890만대로, 독일 폭스바겐은 850만대에서 770만대로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이유를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서 찾았다. 중국 자동차시장의 경우 전기차로이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 중인데,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비중이 높은 폭스바겐(39%)과 도요타(24%)는 이에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2026년엔 폭스바겐과 토요타의 중국 판매가 2022년 대비 50%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이미 중국 비중이 낮아 영향이 덜하고, 주력 시장인 미국과 인도에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판매량에 앞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등 질적지표가 먼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6조 4667억원으로 10조 2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의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2.1%로 지난해 13.6%였던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를 거의 따라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