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철기연·과기원, 9~10일 '작업그룹 회의'… 5개국 전문가 참여무선급전, 감전위험·분진·소음 없고 공사비 줄어… 주요국 기술개발중韓 타원형 코일방식, 유럽 원형 방식보다 비용 절감 탁월 관심 커
  • ▲ 달리는 KTX 열차.ⓒ연합뉴스
    ▲ 달리는 KTX 열차.ⓒ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철도 분야에서 최초로 제안한 '철도 무선급전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정부는 핵심 장치인 코일의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방식을 제안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10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무선급전 기술 국제표준화 작업그룹 착수회의'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5개국에서 전문가 2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무선급전 기술은 철도 차량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이다. 현재 국토부와 철기연, 한국과학기술원이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철도 시스템은 가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급전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 ▲ 기존 전력공급 시스템과 무선급전 시스템 비교.ⓒ국토교통부
    ▲ 기존 전력공급 시스템과 무선급전 시스템 비교.ⓒ국토교통부
    무선급전 방식은 감전사고 위험이 없고, 전차선 접촉에 의한 분진과 소음이 없어 도심 환경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또 전차선 설치를 생략하고 터널 단면적이 줄어 공사비 절감, 위치 선정 제약 완화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현재 프랑스와 일본 등의 주요국이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선급전의 상호 호환성과 안전성을 위한 핵심 장치인 '코일'의 형식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우리나라는 타원형 코일 방식을 제안할 예정이다. 타원형 코일 방식은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개발한 원형 코일 방식보다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무선급전 기술을 선도하고 해외시장을 선점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한국이 제안한 타원형 코일 방식.ⓒ국토교통부
    ▲ 한국이 제안한 타원형 코일 방식.ⓒ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