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 2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바이오주 투자심리 회복 기대감 단숨에 얼어붙어큐라티스 IPO 재도전… 흥행 예측 불확실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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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바이오메딕스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얼어붙었던 바이오 분야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청약 흥행을 이끌어내면서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했지만, 2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바이오주 IPO(기업공개)에 쏠렸던 기대감이 급격히 식자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영향이 다음 주자에게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달 17일~1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희망공모밴드의 최상단인 1만 8,000원으로 최종 공모가가 확정됐고, 24일~25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994.8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으로도 총 1조 7,000억 원을 끌어모으며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장 첫날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공모가보다 28.6% 높은 시초가 2만 3,150원으로 출발했지만 1만 8,83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시초가 대비 18.66% 감소했다. 시가총액은 2,070억 원. 2거래일째인 오늘은 1만 8,290원에 마감하며 전날 대비 2.8% 감소했다.

    앞서 3월에 상장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시초가 1만 8,950원에서 시작해 6.86% 오른 2만 250원에 첫 거래가 마감된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분위기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이어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다시 얼어붙은 것이다. 

    이에 따라 IPO 다음주자인 큐라티스의 흥행 예측도 불확실해졌다. 백신·면역 질환 전문 기업 큐라티스는 지난 2020년 IPO에 도전했지만, 예비심사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번 IPO 재도전에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업 가치 증명을 추가적으로 요구받아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지난 4월 25일~26일 예정됐던 기관 수요예측이 오는 18일~19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일반 공모주 청약은 이달 28일~29일 진행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6,500원~8,000원으로 총 공모주식수는 350만 주 신주 모집이고,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으로 맡는다.

    큐라티스는 CMO(위탁생산)·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담당하고 주요 파이프라인은 성인·청소년용 결핵 백신 'QTP101', 차세대 mRNA 자가 증폭 코로나19 백신 'QTP104'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큐라티스는 약 -215억 원의 자본 총계를 기록했고, 영업 손실도 2019년 94억 원에서 2021년 169억 원으로 상승했다.

    큐라티스는 지난달 3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연구개발 집중에 따라 손익이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어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손실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큐라티스에 이어 프로테옴텍도 IPO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