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수주실적 상승세… 올해 215억불 달성 예상RG 확대 등 금융지원 박차… 외국인노동자도 신속 배치이창양 산업부장관, 尹정부 1주년 맞아 조선현장서 간담회
  • ▲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연합뉴스
    ▲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수주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는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지원 확대와 인력 양성 등 각종 지원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울산시 현대호텔에서 조선업계와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조선사·기자재사 등 조선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조선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수주 실적을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세계 선박시장의 40%를 점유하며 수주 실적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수주 잔량도 지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868만CGT(총톤수)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 조선업계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고부가·친환경 선박시장에서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경우 전세계 발주량(19척)의 90%인 17척을 수주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였다.

    정부는 올해 조선업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18% 이상 높아진 215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 ▲ 산업부.ⓒ뉴데일리DB
    ▲ 산업부.ⓒ뉴데일리DB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조선업계의 수주 활동을 지원할 추가 금융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기관 확대 △대형사 RG 추가 지원 △중형사 지원규모 확대 △RG 발급 가이드라인 마련 △금융기관 보호장치 마련 등이 담겼다.

    생산인력 확보를 위해 외국인력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대책도 마련했다. 정부는 기능 인력(E-7)과 저숙련 인력(E-9)의 비자 심사를 통해 선발한 인력을 신속하게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또 국내 인력 2000여 명을 차례로 양성해 올 연말까지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조선산업의 수주 증가와 일감 확대로 말미암아 올해 1만 4000여 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예측을 내놨다. 정부는 올 1분기까지 5500여 명의 추가인력을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 정부는 조선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인력·금융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지원과제를 지속 발굴하는 한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과 로봇·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디지털화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글로벌 선박 시장이 장기간 불황을 지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조선산업도 수주 실적 개선 등 본격적으로 재도약하고 있다"며 "정부는 조선산업 재도약을 앞당기기 위해 인력난 해소, 미래선박 초격차 선도기술 확보, 금융지원 확대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