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경비율' 낮추기 특명카카오뱅크 CIR 33.1%로 최저하나 37.1%, 신한 37.9%, 국민 38.3%, 우리 42.1% 順"영업점 없는 인뱅과 같냐"… 불만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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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예대마진 축소 및 충당금 적립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비용절감'에 나섰다.

    일부 은행의 경우 영업이익경비율(CIR) 목표치를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로 설정하자 직원들 사이에선 "시중은행이 인터넷은행과 비교대상이냐"며 볼멘소리가 나온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CIR은 33.1%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CIR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경영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4대 은행 중에선 하나은행(37.1%)이 가장 낮았고,  그 다음으로 신한은행(37.9%), KB국민은행(38.3%), 우리은행(42.1%) 순이었다.

    일부 은행에선 지표상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사측이 업계 최저 수준인 카카오뱅크를 사례로 들어 비용절감을 요구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다.

    기본적으로 영업점을 운영하지 않는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게 합당하냐는 지적이다. 

    이런 직원들 반응을 의식한 듯 한 은행 노조는 "상반기 노사협의회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은행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영업점장이 직원 회식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업무추진비를 대폭 삭감하는 등 '마른수건 쥐어짜기'식 비용절감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