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손실 262억… 적자 대폭 줄어기초소재 흑자전환… "성수기 진입 수익 개선"2Q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연결 편입 효과 기대도
  •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올해 1분기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크게 줄었고, 2분기부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의 연결편입 효과 등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62억원을 기록, 전 분기의 4163억원에서 대폭 축소됐다. 당초 증권가는 1300억원대 손실을 예상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매출 2조7920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나타냈는데, 영업이익이 전분기(-3012억원) 대비 약 3300억원 급증했다. 원료가 안정화 및 중국 양회(전인대-정협) 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제품 시황이 개선된 영향이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495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제품가 하락으로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원재료 가격 및 해상운임 안정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5749억원과 영업손실 736억원, LC USA는 매출 1278억원과 영업손실 279억원을 거뒀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5250억원과 영업이익 42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부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변동성 영향 지속이 예상되지만, 성수기 진입으로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서다. 

    특히 지난 3월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이 2분기부터 연결 손익계산서에 반영된다. 

    전기차 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자동차와 배터리 등의 업종은 2분기에도 호실적 기대가 크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인 국내 동박 제조업체로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연간 6만t의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 스페인, 미국에 공장을 신설해 생산량을 2027년까지 23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이 연간 매출 1조원 이상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연간 매출 7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42억원으로 추정돼 1년 만에 분기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의 연간 실적 추정치와 평가 가치에는 시장의 비관적 전망이 이미 완전히 반영됐다”며 “이제부터 업황이 회복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연간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