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금융산업 지형 바꿀 핵심 기술이자 원동력"금융위, 양질의 금융 빅데이터 확보에 전력금융데이터 규제개선, AI 신뢰제고 방안도 동시 추진
  • ▲ ⓒ금융연구원. <금융산업의 인공지능 활용과 정책과제> 발제 내용 중. 20230517.
    ▲ ⓒ금융연구원. <금융산업의 인공지능 활용과 정책과제> 발제 내용 중. 20230517.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7일 "적극적인 인공지능(AI) 투자와 활용을 통해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금융권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의 인공지능(AI)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 "AI는 금융산업의 지형을 바꿀 핵심 기술이자 금융 데이터 생태계의 원동력"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해 8월 '금융분야 인공지능 활용 활성화 및 신뢰확보 방안'을 발표하면서 양질의 빅데이터 확보를 위한 '금융 AI 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 데이터 결합 전문기관 추가지정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금융 AI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관련, 현재 가명정보 결합 후 해당 데이터는 사용 즉시 파기해야 하지만 금융위는 결합된 데이터의 재사용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허용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편향되거나 결함이 있는 데이터는 아무리 많아도 AI 성능을 저해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야기한다"며 양질의 빅데이터 확보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 외에도 AI 신기술 활용 활성화 등을 위한 금융 데이터 규제개선, 금융분야 AI 신뢰 제고를 위한 '금융 AI 테스트베드' 구축, '설명가능한 AI 안내서' 마련 등 지난해 발표된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현재 신용평가·여신심사, 이상거래 탐지, 챗봇, 맞춤형 상품 추천, 로보어드바이저 등 5개 금융 분야를 AI의 주된 서비스 분야로 제시한 상태다. '5대 금융 분야 AI 개발·활용 안내서' 발간에 이어 지난달에는 'AI 기반 신용평가모형 검증 가이드라인', '금융분야 AI 보안 가이드라인' 등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초거대·생성형 AI의 발전으로 AI의 잠재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하지만 AI의 오작동에 따른 피해, 특정 AI 모델에 대한 디지털 집중 리스크 등 다양한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AI에 대한 신뢰성·책임성 확보 방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정호 금융연구원 부원장의 기조 발제에 이어 우리은행,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아울러 신용정보원의 사례발표와 전문가 토론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