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20% 투자…2조원대 EPC 독점수행기회 확보수전해설비공급·설치…그린암모니아 플랜트 구축
  • ▲ (좌로부터)오동호 SK에코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존 리즐리 월드에너지GH₂ 회장, 브랜든 패딕 콜럼버스 캐피탈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 (좌로부터)오동호 SK에코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존 리즐리 월드에너지GH₂ 회장, 브랜든 패딕 콜럼버스 캐피탈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6조원대 글로벌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18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 뉴펀들랜드섬에서 진행되는 '뉴지오호닉(Nujio’qonik)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는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낸 뒤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타 대륙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5억달러(6조원)에 이른다.

    SK에코플랜트는 전날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월드에너지GH₂는 래브라도주 스티븐빌 지역에 기반을 둔 대규모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중이다.

    프로젝트명 '뉴지오호닉'은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곳(Where the sand blows)'이라는 뜻의 원주민 언어다. 프로젝트가 시행되는 뉴펀들랜드섬은 전통적으로 바람의 질이 좋은 곳이다. 캐나다 최동단에 위치해 유럽 등 타 대륙으로 그린암모니아를 수출하는데 용이하다.

    총 3단계 사업중 1단계에선 전기 생산을 위한 육상풍력발전 약 1GW,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와 고분자전해질수전해기(PEMEC) 등 총 600㎿ 규모 시설을 구축한다. 이곳에서 연간 생산되는 6만t가량 그린수소를 약 36만t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그린암모니아 플랜트도 함께 건설한다.

    그린수소 생산은 2025년 3월, 그린암모니아 생산은 2026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프로젝트 지분 20%와 함께 약 15억달러(2조원) 규모 EPC 독점적 수주 기회를 확보했다. 전체 프로젝트 기본설계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 및 설치한다.

    이달내 프로젝트 수행 사전절차인 개념설계에 착수해 프로젝트 전체 틀을 객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풍력발전단지 EPC 참여 관련 논의도 진행중이다.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하기 위한 플랜트 EPC는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맡는다.

    또한 5000만달러(660억원)를 투자해 사업개발에 참여하고 향후 수전해 주기기와 그린암모니아 플랜트 EPC까지 도맡을 예정이다.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생산된 그린암모니아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로 수출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초로 대륙간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향후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그린수소 밸류체인과 신속한 실행력,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선도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