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수처리시설에 AI 적용…전력량 20% 절감

SK에코플랜트가 AI를 통한 수처리시설 고도화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AI기반 수처리시설 운영 솔루션인 'ZERO4 wwt(waste water treatment)'를 개발하고 파일럿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본 솔루션은 △수질예측을 통한 활용 송풍기 운영안내 △미생물로 오염물질 분해가 어려운 폐수 등 유입확인 △수처리장 전력사용량 및 온실가스 모니터링 등 서비스를 제공해 수처리시설 운영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수처리시설은 24시간 운영되는 특성상 전력소비가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미생물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송풍기 가동에 적잖은 전력이 소모된다. 실제로 수처리장 전체 사용전기량중 송풍기 가동에 사용되는 전기비중만 약 30~40%에 이른다.

ZERO4 wwt 솔루션은 약 90%에 이르는 수질예측 정확도를 바탕으로 송풍기 적정출력을 운전자에게 안내해 주고 유입량·수질·수온 등 데이터를 통해 하·폐수 유입부터 최대 9시간후 수질을 예측, 과도한 전력사용을 예방하는 효과를 준다. 

실제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인 환경시설관리가 운영중인 공공하수처리장에 새솔루션을 적용해 한달간 시운전한 결과 송풍기 전력 사용량이 약 20%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솔루션에는 미생물로 오염물질 분해가 어려운 고농도 폐수유입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알람을 제공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또한 화면 대시보드를 통해 수처리시설 전력소비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하고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어 '온실가스 목표 관리제' 대응도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는 솔루션을 운영중인 시설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추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형태로 제공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이번 사업은 디지털을 바탕으로 환경산업 고도화에 집중해 이뤄낸 결실"이라며 "국내외 다수 수처리장에 확대 적용해 탄소배출 감축과 수질정화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