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배당수익 영향…일회성 요인 제외 시 8.4%↑1분기 들어 회복세 전환…영업 부문 전반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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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했다. 이는 대규모 배당금수익이 발생한 영향으로, 일회성 요인 제외 시 분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사 60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8968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8382억원(89.3%) 늘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월 자회사로부터 1조7000억원의 대규모 배당금수익을 인식한 영향이다. 이와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분기 순이익은 2조2318억원으로 대비 1732억원(8.4%) 증가했다.

    항목별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1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7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9%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35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3% 줄었다. 주식거래대금 등 감소로 유가증권시장의 수탁수수료가 감소했다. 

    IB 부문 수수료는 7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51.7%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투자 및 M&A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2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감소했다. 펀드판매수수료 등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자기매매손익은 3조2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1%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올해 1분기 주가가 상승하면서 ELS(부채) 평가액 증가 등에 따라 파생관련손익은 6조87억원 감소한 반면, 채권관련손익과 펀드관련손익이 각각 6조4247억원, 2조715억원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기타자산손익은 8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8432억원으로 같은 기간 2.3% 줄었다. 

    1분기 기준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8%(연환산 11.2%)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말 자산총액은 67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59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예수부채, RP매도, 미지급금 관련 부채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82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9%(2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720.9%로 지난해 말 대비 15.0%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252억7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86.4% 늘었다. ROE는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오른 4.5%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사 영업 실적은 주가 하락,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 분기 축소되는 모습이었으나, 올 1분기 들어 회복세로 전환했다"라며 "영업 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변동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의 수익성·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특히 부동산 익스포져 부실이 증권사 유동성‧건전성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 조치를 적극 이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