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글로벌 경기침체 속 허리띠 바짝 졸라매홍은택의 카카오, 희망퇴직·전적지원… 인건비 감축 '안간힘'최수연의 네이버, 사람 대신 비주류 사업 정리… 인재 지키기 총력
  • 네이버 카카오ⓒ각 사
    ▲ 네이버 카카오ⓒ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경기침체 속 상반된 리더십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비주류 사업을 정리하고 인력을 지키는 반면,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인력을 감축하고 사업을 지키는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

    15일 네이버, 카카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수익성이 낮은 비주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정리했다. 지난해 네이버 도서에 이어 올해 네이버 영화, 네이버 오피스, NF보험서비스를 정리했다. 네이버 라인은 지난 12일 일본에서 증권업을 철수하기도 했다. 

    이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경영 철학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삼성증권, 네이버 등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사업 정리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인력 감축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업을 줄이되, 사람을 지키는 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반면 홍은택 대표가 지휘하는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인력을 감축하되, 사업을 지키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카카오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10년 차 이상의 고연차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및 이직·전적을 권하고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 초 1조8750억 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35%를 사들여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인수가 끝나자 체질 개선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달 CEO를 교체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클라우드 사업부 외 직원들에게 카카오그룹 내 이동 및 타 회사 전적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인력을 지킬 수 있는 데는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가 작용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극적인 광고 집행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6%, 9.5% 증가했다.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매출 증가폭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 감소해 반토막 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138억 원을 기록해 7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투자에 난항을 겪으며 2020년 368억 원 수준이었던 영업손실이 매년 500억씩 불어나 지난해 영업손실 1406억 원을 기록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카오가 사업 인력을 그동안 적정인력보다 더 많이 갖고 있을 수 있다”며 “국가적으로 고용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인력을 유지하는) 전략이 더 건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