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투자해 철강재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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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철스크랩 수집기지를 설립해 철강재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해 전국 각지에 철스크랩 수집기지를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연간 50만톤(t)의 철스크랩을 포스코에 전량 공급하는 조달체제를 갖춘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4월 경기도 화성에 제1호 수집기지를 시작으로 총 4개의 철스크랩 수집기지를 구축했다. 올 하반기에도 신규 4기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철스크랩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국 각지의 중소 스크랩 업체에 최신 장비를 임대해주고, 업체들이 고품질 철스크랩을 수집, 가공해서 다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포스코로 최종 판매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소기업 상생차원에서 최소한의 장비 임대료로 최신형 압축기와 친환경 전기굴착기 설비를 제공해 자금부담을 덜어주고, 가공된 철스크랩 완성품을 책임구매함으로써 협력사들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실현 방안의 하나로 철강 생산공정 과정에서 철스크랩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즉 석탄을 활용하는 고로방식 비해 스크랩을 사용하는 전기로방식을 채택하게 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5% 미만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철강제조사인 포스코도 '2050탄소중립 로드맵'을 통해 2026년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도입하고 탄소발생 저감을 위해 스크랩 활용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국에 걸쳐 공급망을 구축하게 되면 스크랩 조달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수집기지 협력사 관계자는 "협력을 통해 최신설비를 지원받아 설비능력이 확대되고, 고급 스크랩 확보와 안정적인 판매까지 해결되어 큰 도움이 된다"며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철스크랩 재활용 산업이 탄소중립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부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산업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