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활용한 미래 디자인 아이디어 발굴, 매년 프로젝트 운영건축과 가구 2개 부문으로 구성, 디자인 콘셉트 제시
  • ▲ 가구 디자인연구팀이 제안한 솔방울 구조 활용 인테리어 패널 디자인 아이디어 결과물 ⓒ현대자동차그룹
    ▲ 가구 디자인연구팀이 제안한 솔방울 구조 활용 인테리어 패널 디자인 아이디어 결과물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이하 RISD)'과 공존하는 미래 삶을 주제로 연구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자연을 활용한 미래 디자인 콘셉트 발굴을 위해 RISD와 함께 2020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 중이다. 올해 4번째를 맞은 이번 공동연구는 ‘함께 공존하는 미래 삶’을 주제로 자연과 생물체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협업에선 미래 모빌리티(’20년), 미래형 도시(’21년), 지속가능한 미래(’22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공동연구 프로젝트는 RISD 교수진 2명이 이끌고 디자인 전공 RISD 학생 24명이 연구자로 참여했다. 현대차·기아 디자이너들은 연구 전반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연구개발 부문 엔지니어들도 함께 참여했다.

    공동연구는 ▲봄학기 코스(Spring Course) ▲여름학기 연구(Summer Research) ▲심화협업 과정(HMG Research Fellow) 순으로 진행된다.

    협업 분야는 건축 디자인 부문 ‘위기 속에서의 공존’과 가구 디자인 부문 ‘미래 공간과 자율주행차’ 등 2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건축 디자인 연구팀은 갈대류의 통기 구조와 한국의 온돌 시스템을 결합해 효율적으로 열을 분배하는 건축물 구상, 개구리 피부 형태를 모방해 수분 흡수력을 높인 벽돌 재질 등 환경과의 공존을 위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가구 디자인 연구팀은 ▲솔방울 구조를 활용한 습도·공기 반응형 인테리어 패널 ▲거미줄을 모방한 물 여과 시스템 ▲집게벌레 날개 방식의 접이식 직물 구조 등 미래 이동과 생활 공간에 대한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지속가능한 개발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우리는 자연이 만들어 내는 복잡하면서도 효율적인 시스템을 면밀히 관찰함으로써, 자연의 지혜로부터 미래를 바꿀 디자인 콘셉트를 발굴하고자 한다”며 “자연 속 영감이 더 나은 미래 이동과 삶을 제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자연의 유기적인 시스템과 지속가능성은 미래 세대를 위한 디자인 구상 단계에서 큰 배움의 터전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연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넓고 긴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와 RISD는 정규 연구 프로젝트 외에도 수시로 공동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함께 공존하는 미래 삶’을 구현할 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