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 폭행' 전북대병원 교수 복직 논란… 의협 "윤리위 회부"

회식 자리에서 소주병으로 전공의를 내리친 전북대병원 교수가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후 다시 복귀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의료계가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해당 교수 사건과 관련해 상임이사회 서면결의를 진행하고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 차원에서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판단해 징계를 내리겠다는 취지다. 최고수위는 자격정지 3년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지난해 9월 부서 회식 도중 피해 전공의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려쳐 특수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직무 정지 6개월에 병원 진료를 금지하는 겸직 해제 징계를 받았다가 최근 다시 복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공의들에 대한 처우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절대다수의 선량한 의사의 품위가 함께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관계법령 위반 및 의사 윤리를 위배해 의료계 전체의 품위를 손상시킨 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처와 엄중한 처분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