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닷, 이프랜드, 사피온, 구독 커머스, AI 동맹조직 개편, 인재 영입 사활… ESG 사회적 성과 톡톡AI 역량 '고객 일상 구현' 넘어 '산업-사회' 전 영역 확산 목표
  • ▲ 유영상 SKT 대표 ⓒSKT
    ▲ 유영상 SKT 대표 ⓒSKT
    "자사가 보유한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겠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인공지능(AI) 컴퍼니' 전환을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서 밝힌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로드맵에 맞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

    유 대표는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AI 역량을 고객의 일상에 구현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궁극적으로 산업과 사회 전 영역의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대표적으로 ▲에이닷(A.) ▲이프랜드(ifland) ▲AI 반도체 사피온 ▲AI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AI 오픈형 구독 커머스 플랫폼 ▲K-AI 얼라이언스 등을 들 수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5월 상용화한 AI 서비스 '에이닷(A.)'은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을 확보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대표는 에이닷의 대화·서비스·캐릭터 등을 고도화하며 한국의 대표 AI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에이닷 추진단'을 'AI 서비스 사업부'와 '글로벌·AI 테크 사업부'로 확대·개편하며 힘을 실었다.

    또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의 국내외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소셜 메타버스' 서비스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프래드는 2500개가 넘는 제휴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한 달에 400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서비스다. 3D 공간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의 진화를 통해 고객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와 웹3(Web3) 시스템 도입 등 경제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AI 반도체 '사피온'의 고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2021년 사피온 미국 법인을, 2022년 사피온 한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 하반기에는 기존 X220 대비 4배의 성능이 뛰어난 X330도 출시할 계획이다.

    AI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모바일 오퍼레이터'에서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 진화하겠다는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유 대표는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서의 첫 단추로 UAM 사업을 꼽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도 퀄컴, 인티그리트 등과 손잡고 물류 로봇, 바리스타 로봇 등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유 대표는 산업 전반에 AI를 확대하기 위해 'AI 기반 오픈형 구독 커머스 플랫폼'도 선보인다. 통신사업 및 제휴사의 데이터를 결합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진행하겠다는 것. 고객은 물론 파트너사들에게 AI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전환을 선보이겠다는 복안이다.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AI 동맹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견인하겠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11개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를 구축했다. 유 대표는 최근 이들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 대표는 AI 인재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김준모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 등 인공지능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최근에는 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를 영입,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으로 앉혔다.

    아울러 AI 컴퍼니 비전과 연계한 ICT 전략을 통해 'ESG 2.0'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AI 돌봄과 AI콜 등을 통해 고령화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고, 보이스피싱 수발신을 차단해 고객의 피해를 줄여 나가는 중이다. 이에 힘입어 SK텔레콤은 2022년 2조 4927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 전년 대비 18.4%(3865억원) 높은 성과를 거뒀다.

    유 대표는 "대한민국의 AI 기술과 인프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AI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