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삼성 OLED 탑재 듀얼 노트북 선봬2019년부터 노트북용 OELD 시장 개척 나서4월 IT용 8.6세대 4조 투자 등 영토확장 속도
  • ▲ 요가북9i. ⓒ레노버
    ▲ 요가북9i. ⓒ레노버
    삼성디스플레이가 노트북을 중심으로 OLED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조사들도 노트북에 OLED 탑재를 늘리면서 시장을 키워나가는 양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는 세계 최초로 전면 OLED 듀얼 스크린을 탑재한 컨버터블 노트북 '요가북 9i'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신제품 요가북 9i는 세계 최초 OLED 듀얼 모니터를 탑재, 다용도 활용 가능한 독특한 폼팩터와 터치 펜 활용의 특장점으로 지난 'CES 2023'에서 주목을 받은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인텔 13세대 프로세서와 인텔 Evo 인증으로 강력한 배터리와 연결성은 물론, 멀티모드+를 통해 창작과 학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작업에 최적의 환경을 구현함으로써 노트북 그 이상의 기능을 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레노버의 이번 신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탑재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중심인 중소형 OLED에 이어 노트북 등 IT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19년 HP, 델, 레노버, 에이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노트북용 OLED를 공급하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초기에는 더딘 성장을 보였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밀려 성장이 둔화됐던 노트북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게이밍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인 OLED 노트북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생산에 오는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OLED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노트북 등 IT 사업에서도 '초격차'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올해 'LG 그램' 10주년을 맞아 자사 브랜드 중 처음으로 OLED를 탑재한 'LG 그램 스타일'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의 패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했다.

    최근에는 애플도 자사 노트북 브랜드 맥북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노트북 OLED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태블릿, 모니터, 노트북 등 IT용 OLED 출하량은 지난해 950만대에서 오는 2027년 488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 39%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