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1조원 수주…이라크·리비아·사우디서 추가실적 기대'영업맨' 정원주 회장, 해외 정상급 지도자 만나 사업참여 논의투크르메니스탄 신시장 공략…사업다각화로 재무구조 안정화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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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상반기에만 2조1100억원이 넘는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 연간 해외수주 목표인 1조8000억원을 훌쩍 넘는 수치다. 현재 하반기 수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높은 수치의 초과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대우건설은 올해 2월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Kaduna Refinery Quick Fix PJ)'를 약 7255억원에 수주했으며 3월에는 리비아에서 약 1조500억원 규모 패스트트랙 발전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1분기에만 1조8000억 규모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했다.이달 26일에는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3호기를 약 3427억원에 수주하며 상반기에만 2조1182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본사업은 앞서 1·2호기 공사를 통해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함으로써 현지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이밖에 중동에선 △이라크 알포 신항만 건설공사 후속공사 △리비아 재건사업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 추가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연내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시장 침체를 예상하고 해외 거점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이에 더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해부터 나이지리아·베트남·필리핀·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정상급 지도자들을 예방하면서 수주 확대를 위한 영업맨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올해에도 정 회장의 해외수주 지원이 이어졌다. 지난달엔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중동시장 수주전략을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다. 5월에는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겸 인민의사회의장과 대통령을 잇따라 예방해 비료공장 건설사업 진행사항을 논의하고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참여의사를 전달했다.대우건설은 해외시장 확대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대우건설 부채비율은 184.5%로 지난해말 199.1%에서 14.6%p 하락했다.대우건설 측은 "금리와 원자재값, 인건비 등 급격한 인상으로 국내 건설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글로벌시장 대표 건설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