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91개 발전소와 협약…50MW규모 전력거래 대행 파워젠 예측정확도 오차율 4.6%…출력제한 최소화 기대
  • ▲ 가상발전소 플랫폼 기반 전력중개사업 개념도. ⓒSK에코플랜트
    ▲ 가상발전소 플랫폼 기반 전력중개사업 개념도.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에 진출한다.

    SK에코플랜트는 제주도내 91개 재생에너지발전소와 협약을 맺고 50㎿규모 재생에너지발전자원 전력거래 대행(전력중개)사업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전력중개사업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20㎿이하 개별발전설비를 모아 하나의 자원으로 구성해 중개사업자가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이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소규모 발전사업자가 전국에 산재해 개별관리가 쉽지 않다. 업계추산 현재 가동중인 태양광발전소만 10만개소에 이른다. 기상상황 및 시간·계절에 따라 전력생산량이 달라지는 특성 탓에 전력망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출력제한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소규모 재생에너지발전소를 플랫폼 기반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PP) 기반 전력중개사업은 이같은 재생에너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정보통신기술과 AI를 이용해 흩어져 있는 재생에너지자원을 모으고 예측·제어·관리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전략적투자로 에너지플랫폼사업 기반을 마련했으며 올해 3분기중 재생에너지발전량 예측기반 입찰플랫폼인 '파워젠(Power ZEN)'을 론칭할 계획이다.

    본플랫폼 시험운영 기준 재생에너지발전량 예측정확도는 평균 오차율 4.6%를 기록했다. 기존 전력중개사업자 오차율이 통상 5%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재생에너지 중개사업자는 높은 재생에너지발전량 예측도를 기반으로 전력시장을 운영하는 전력거래소로부터 정산금(인센티브)을 지급 받을 수 있다.

    또한 예측정확도가 높아지면 특정시점에 전기가 남아 발생하는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다. 낮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시점에 화석연료발전소 가동을 줄이거나 전기차 충전 등 남는 전기 수요처를 미리 발굴하는 등 대안을 찾을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10월 예정된 제주도 전력시장 제도개선 시범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실시간 전력시장과 15분 단위 예비력시장,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함께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오승환 SK에코플랜트 분산에너지 담당임원은 "플랫폼기반 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재생에너지부터 그린수소에 이르기까지 에너지융복합시장을 선점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최근 제정된 분산에너지특별법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신재생에너지부문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