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수신료 전기요금서 따로 걷기로 의결20대 가구 TV 보유율 60%대 그쳐… 이미 OTT로 넘어가업계 "유튜브 시대, TV 미보유 가구 징수는 시대착오적"
  • ▲ KBSⓒKBS
    ▲ KBSⓒKBS
    KBS 수신료 분리 징수가 시행되는 가운데, 20대 및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7일 방통위의 ‘2022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연령이 어리고 1인 가구일수록 TV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본 조사는 지난해 6~8월 전국 4287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6708명을 방문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대 이하 가구의 TV 보유율은 67%로 전 연령대에서 제일 낮았다. 20대 이하 1인 가구의 TV 보유율은 62.2%로 전체 가구 중 최저치를 보였다. 

    저조한 TV 보유율의 배경에는 TV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작용했다. 20대 이하 1인 가구 중 TV를 일상생활 필수매체라고 답한 비율은 1.1%에 불과했으나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라고 답한 비율은 90.3%에 달했다. 

    20대는 전 연령대에서 TV를 시청률이 제일 낮았다. 하루평균 TV 이용 시간은 20대 이하 가구의 경우 1시간 9분, 20대 1인 가구의 경우 1시간 1분을 기록했다. 

    20대의 선택은 TV가 아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였다. OTT 하루평균 이용 시간은 20대 이하 가구가 1시간 48분을 기록해 전 연령대에서 제일 높았다. 20대 이하 1인 가구의 경우 2시간 11분을 기록해 전체 가구 중 유일하게 2시간 이상 OTT를 시청했다. OTT 이용률은 ▲유튜브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순으로 높았다. 

    방통위는 팬데믹 동안 TV와 OTT의 명암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관련 뉴스 및 정보를 얻을 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율은 2020년 52.5%, 2021년 59.2%, 2022년 60.8%로 매년 상승했다. 같은 기간 TV로 코로나19 뉴스 및 정보를 얻는 비율은 44.6%, 38.3%, 37.1%로 연속 하락했다. 

    강성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유튜브 시대에 TV를 보지 않는 사람이 수신료를 내고 싶지 않은데도 수신료를 내온 것은 KBS에 문제가 있다“며 ”옛날 송수신기 시절 안테나 설치 비용을 받은 것이 첫 목적이었는데 지금은 그 시스템이 없음에도 받는다는 것이 근본적으로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