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금리 인하 기대감에 뉴욕증시 상승 랠리… 나스닥 1.19%↑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고용 시장 둔화에 금리 인하 기다감이 다시 살아나며 일제히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59포인트(0.46%) 상승한 3만8852.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2.95포인트(1.03%) 오르며 5180.7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92.92포인트(1.19%) 급등한 1만6349.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6일) 시장은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소화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4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 대비 17만5000건 증가했다. 이는시장 예상치(24만건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실업률 역시 3.9%로 시장 예상치(3.8%)를 상회했다. 주간 임금상승률도 0.1% 오르며 예상치(0.2%)를 하회했다. 

이날 발표된 4월 고용추세지수(ETI) 하락도 힘을 보탰다. 

콘퍼런스보드는 미국의 4월 ETI가 111.25로 전달 대비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고용 지표들이 다소간에 누그러지며 고용 시장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른바 골디갈스로 인식된 것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탰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럼비아의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의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한 수요 억제를 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어 “경제가 과열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준은 어떻게 대응할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하락세가 지속됐고, 금리 인하 확률도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487%, 4.64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835%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8.7%를 기록했다. 8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31.4%, 9월 인하 확률은 65.7%를 나타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에 국채 금리까지 하락하며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3.77%), AMD(3.44%), SMCI(6.09%), ASML(1.70%), 마이크론테크놀로지(4.73%)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1.97%), MS(1.69%), 메타(3.04%), 아마존(1.34%) 등 대다수 대형 기술주가 상승흐름을 함께했다. 

애플(-0.91%)은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보유주식 13% 매각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버핏 회장은 매각 이유를 세금 관련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불확실성이 커지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4% 상승한 배럴당 78.3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