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토막' 송도, 외지인·갭투자 늘자 일주일만 3.2억 '쑥'

부동산경기 침체로 집값이 최대 반토막 났던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에 갭투자수요와 외지인거래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 읍·면·동 기준 갭투자 매매거래 증가지역 1위는 송도동으로 조사됐다. 이기간 갭투자거래는 137건이었다.

송도동에 있는 'e편한세상 송도'는 해당기간 총 123건중 12%인 15건,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는 전체 138건중 10%인 14건이 매매이후 거주하지 않고 전·월세를 놓은 갭투자였다.

2위는 70건 거래된 수원 영통구 영통동, 3위는 54건 거래된 송파구 가락동, 4위는 51건 거래된 노원구 상계동, 5위는 50건 거래된 서구 청라동으로 집계됐다.

시·군·구는 경기 화성시가 3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종 208건, 인천 연수구 207건이었다.

외지인거래도 늘고 있다. 같은기간 송도신도시 외지인거래 건수는 644건으로 전국 6위를 차지했다.

아파트분양권 웃돈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아이파크' 전용 101㎡는 일주일사이 6억5300만원(19층)에서 9억8000만원으로 3억27000만원 올랐다.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전용 108㎡도 5월 14억원(28층)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아파트는 4월 11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한달여만에 2억2000만원 오른 셈이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더샵 송도 센터니얼'은 부동산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연말과 올초에만 해도 마이너스피 거래가 잇따랐다.

이 아파트 전용 84㎡ A타입 분양가는 7억9000만원대였지만 올 1월에는 7억4000만원으로 분양가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5월에는 전용 84㎡ 매매가격이 8억4000여만원에 거래되면서 1억원이 올랐다.

아파트값도 12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7월1주차 연수구 아파트값은 0.19% 올랐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송도신도시는 지난해 하반기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고 올해 대출·세금 등 규제완화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