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비율 46.4%·유소년 7.5%… 생산연령인구 46.1%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 역대 최저… 혼인인구 감소 영향2020년 미혼비율 남 47.1%·여 32.9%… 작년 출생아 24.9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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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70년이 되면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꼴로 노인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출산율은 계속해서 줄어들어 인구는 400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11일 내놓은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인구가 올해 5200만 명에서 2041년 4999만 명으로 주저앉을 것으로 예측했다. 2070년에는 3800만 명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봤다.

    2023년 유소년(0~14세) 인구는 11%, 생산연령(15~64세) 인구 70.5%, 고령(65세 이상) 인구는 18.4%이지만, 2070년에는 유소년인구 7.5%, 생산연령인구 46.1%, 고령인구 46.4%가 될 전망이다.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이유는 출산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가임기 동안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8명을 기록해 10년 전인 1.3명보다 0.52명 줄었다. 역대 최저 기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년 평균 합계출산율은 1.58명이다. 우리나라의 10년 전 합계출산율보다 높다.

    2020년 기준 15~49세 기혼여성 중 자녀를 추가로 낳을 계획이 있는 여성은 12.5%였다. 이미 출산한 자녀와 추가로 계획한 자녀의 수를 합한 기대자녀 수는 1.68명으로 10년 전인 1.96명보다 0.28명 줄었다.

    줄어드는 출산율은 혼인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1970년 29만5000건보다 10만 건 이상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은 지난해 3.7건으로 1970년 9.2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였다. 

    2020년 기준 25~49세 인구 중 혼인을 한 경험은 남성 52.9%, 여성 67.1%로 나타났다.

    25~49세 인구 중 남성과 여성 모두 미혼인 비율은 남성 47.1%, 여성 32.9%였다. 남성의 경우 미혼 비율이 2010년 35.3%에서 2015년 40.2%, 2020년 47.1%로, 여성은 2010년 22.6%, 2015년 27.1%, 2020년 32.9%로 꾸준히 늘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 48만5000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일과 가정의 양립 통계를 살펴보면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 48.8%에서 계속해서 상승해 지난해 54.6%를 기록했다. 

    경력단절 여성은 15~54세 기혼여성 중 17.2%였는데,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 42.7%, 결혼26.3%, 임신·출산 22.8%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