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2023~24년 영업익 추정치 각각 '7%', '7.6%' 하향 조정'하이퍼클로바X', 6월 완공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투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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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초거대 인공지능(AI)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보다 1000억원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네이버 영업이익 1조3047억원의 7.6%에 해당하는 수치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네이버의 2023·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했다. 앞서 5월에는 2023년 1조5790억원, 2024년 1조8150억원으로 전망했지만 이달 각각 7%, 7.6% 하향 조정해 2023년은 1100억원 감소한 1조4690억원, 2024년은 1370억원 감소한 1조6780억원을 제시했다.이선화 애널리스트는 “수익성 측면에서 초거대 AI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감가상각비가 연간 1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향 조정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감가상각비란 기업이 투자한 기계나 설비 등의 고정자산이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돈으로 환산한 비용이다. 네이버의 경우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에서 매년 감가상각비가 발생한다.특히 8월 24일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출시를 앞두고 막대한 설비투자를 감행했는데, 여기서 감가상각비가 매년 1000억원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네이버의 감가상각비 증가의 중심에는 지난달 완공된 65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 있다. 지상 2층·지하 3층으로 구성된 각 세종은 축구장 7개 크기로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갖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네이버의 제1 데이터센터 ‘각 춘천’의 6배 규모다.각 세종에 대한 비용은 ‘설비투자’ 항목으로 잡혀있다. 하지만 완공 후부터는 고정자산으로 분류돼 감가상각비가 발생하게 된다. 올해 3분기부터 네이버의 영업이익에 각 세종의 감가상각비가 반영된다는 뜻이다.감가상각 기간은 5년이다. KB증권의 연간 감가상각비 1000억원을 적용하면 네이버는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에 달하는 감가상각비가 발생하고 영업이익에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