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원 등 정부사칭 늘어콜센터 ARS, 앱 설치, URL 클릭 신중해야금융당국 '휴가철 보이스피싱'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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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는 최근 서민금융진흥원 상담사를 사칭하는 사기범으로부터 저금리 채무통합지원이 가능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카카오톡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 애플리케이션(앱)을 가장한 가짜 앱 설치는 물론 개인정보 입력까지 유도했다. 

    #B씨는 인터넷에서 대출 정보를 검색하던 중 은행 직원을 사칭하는 사기범의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B씨를 카카오톡 상담채널로 유도한 이후 대출 상담 진행을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를 요구했다.

    최근 정부의 금융 지원 정책이 증가하면서 이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범들의 주된 방법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유사 상호를 이용해 '저금리 채무통합지원', '대환대출', '최소금리 4.9%' 등을 문구로 저금리 서민금융상품을 취급하는 것처럼 광고해 대출 희망자를 유인하고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것이다.

    인터넷·문자·전화를 통해 대출상담을 진행하는 경우 고금리 대출이나 보이스피싱 등 대출사기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커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금융당국은 13일 민관합동 대응체계를 통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예상되는 보이스피싱 사례 및 대처요령을 전파하면서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또  협회·중앙회 사이 원활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전담창구를 지정하는 등 실시간 소통 채널을 가동해 전 금융권이 신종사기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알렸다.

    금융당국이 예상한 보이스피싱 사례로는 ▲카드사 콜센터 ARS를 가장한 피싱 ▲해외결제 문자메시지를 빙자한 피싱 ▲가족 납치, 상해 등을 빙자한 금전 요구 등이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카드 비밀번호 등 금융정보 요구,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 URL 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경우 응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납치 전화를 받은 경우 지인에게 연락해 안전을 확인하고 자금을 송금한 경우 금융사 혹은 금감원 콜센터로 연락해 해당 계좌의 지급정지 및 피해구제를 신청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금융당국은 이처럼 최근 유행 중인 금융회사 유튜브 및 카카오톡 채널 사칭, 택배회사 혹은 정부정책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등 신종 사례에 대해 꾸준히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는 등 신속한 대국민 홍보 및 영업점 전파로 소비자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면서 보이스피싱 근절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