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7월 4주 아파트 가격 동향서울, 강남·강북 모두 상승세 지속지방도 낙폭 줄이고 오름세 나타내"집값 상승 시그널은 아냐…횡보세"
-
전국 집값이 2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10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방은 하락폭이 줄어 부동산 바닥론 인식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4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2%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은 한주전인 이달 셋째주 0.02% 오르며 1년6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지역별로 서울은 지난주와 똑같은 0.07%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은 0.02% 하락했으나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1%p 줄었다. 5대광역시도 0.03% 하락했지만 지난주 -0.04%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8개도는 0.02% 하락했다.서울에선 여전히 강남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압구정 등에서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잇따른 가운데 서초구(0.06%), 강남구(0.09%), 송파구(0.14%) 강남3구가 모두 상승했다.강남권과 더불어 △마포구 0.16% △양천구 0.12% △강동구 0.11% △용산구 0.9% 등도 가격상승률이 높은 편이어서 거주선호지역이 더 많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인해 매도·매수인간 희망가격 격차가 커지며 거래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일부 선호단지와 개발호재 영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전체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지난주 0.07% 올랐던 경기는 이번주 0.06% 상승했다. △동두천시 -0.29% △의정부시 -0.10% △고양시 일산서구 -0.09% 등은 하락하고 △하남시 0.42% △성남시 수정구 0.40% △과천시 0.38% 등은 상승했다.인천도 0.05% 올랐으나 지난주 0.08%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지방에서는 경남(-0.02%) 하락폭이 확대됐으나 충복(0.01%)은 상승전환하고 충남(0.02%)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세종(0.25%)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경북(-0.02%), 전남(-0.06%) 등은 낙폭이 줄었다.전국 주간 전셋값도 0.02% 오르며 지난주 0.00% 대비 상승전환했다. 지난해 2월2째주차에 하락전환한후 76주만이다.서울은 0.08%로 지난주 0.07%보다 상승폭이 확대되고 수도권(0.06%)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도 지난주 0.06% 하락에서 이번주 0.04% 하락으로 하락폭을 줄였다.시도별로는 세종(0.14%), 경기(0.07%)는 상승, 인천(0.00%)은 보합했으며 △대구 -0.12% △부산 -0.09% △울산 -0.07% △전남 -0.06% △제주 -0.05% 등은 하락했다.전셋값이 상승전환한 것은 최근 월세급등 추세에 다시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상반기 입주물량이 많아 수급이 개선되는 등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한편 이처럼 전국 아파트값이 2주연속 오르고 전세가도 상승세로 전환하자 집값이 바닥을 찍으면서 시장이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나아가 올초 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한 데다 역전세난에 대비해 대출규제까지 풀면서 본격적인 반등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일부 있다.다만 전문가들은 여러지표상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나 집값상승 신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과거 부동산시장 활황기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미미하다는 점에서다.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상승장에선 한주에 0.2∼0.3%씩 오르기도 했으나 지금은 0.02% 수준"이라며 "시계열적으로 보면 하락폭을 축소해나가다가 약간 횡보하는 상황이라고 보는 편이 맞다"고 말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 규제추이나 금리수준, 임차인 보증금반환 대출활성화 대책, 재건축과 신축 쪽에서의 가격상승세 등 여러지표를 볼 때 일단 조정이 끝나고 회복세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