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통신 영업보고서' 준비2021년 320억… 2년 만에 수직 상승가입자 40만 돌파, 은행 부수업무 공식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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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KB리브엠'이 출시 5년째인 올해 매출액 800억원을 돌파가 유력해져 내년에 처음으로 '통신업 영업보고서'를 제출하게 됐다.기간통신사업자는 연간 매출액 800억원이 넘을 시 이듬해 3월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전년도 영업보고서 및 회계분리지침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중소형사업자 대해선 영업보고서 제출 의무가 면제된다는 점에서 KB리브엠이 사업 시작 4년여 만에 명실상부 통신시장의 주요한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게 된 셈이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자사 홈페이지에 'KB리브엠(KB Liiv M) 통신업 영업보고서 작성 용역'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은행측은 제안 요청에서 "2023년 기준 과기정통부에서 고시된 기준 매출액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2024년 통신업 영업보고서 제출 의무가 발생한다"며 "이에 통신업종의 특성을 반영한 회계분리지침서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업보고서를 작성하려 한다"고 말했다.전기통신사업법 제49조(회계정리) 1항에 따르면 기간통신사업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회계를 정리하고, 매 회계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전년도 영업보고서를 작성해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다만, 전년도 전기통신역무 매출액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액(800억원) 미만이면 이같은 의무가 면제된다. 실제로 지난 2019년 11월 출시된 KB리브엠은 2020~2022년 3년간 연 매출액이 800억원에 미치지 못해 영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박완주 의원실이 작년 9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B리브엠의 2020년과 2021년 매출액은 각각 139억‧320억원이다. 작년 매출액은 공개된 적이 없지만, 올해 영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출액이 800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KB리브엠의 올해 매출액이 8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기존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들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2021년 기준 알뜰폰 사업자 매출액 1위는 KT M모바일(1871억원)이며 그 다음으로 LG유플러스 계열인 미디어로그(1712억원), LG헬로비전(1619억원), SK텔링크(1355억원) 순이었다. 매출액 규모로는 상위 사업자들과 어깨를 견줄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이다.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그룹 차원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단시간 내에 가입자와 매출액을 대폭 끌어올렸다"며 "선점 효과가 워낙 강력해 타 은행들이 사업 진출을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KB국민은행의 비은행 주력사업으로 평가받는 KB리브엠은 2019년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4년간 시범 운영되다가, 지난 4월 은행의 부수업무로 공식 승인을 받아 사업을 지속 영위할 수 있게 됐다. 은행 측에 따르면 지난 2월 가입자 40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