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18일부터 신청하나은행 지난달 60명 퇴사국민‧우리는 연말에… 퇴직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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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희망퇴직의 포문을 연 가운데 퇴직 대상 연령이 갈수록 젊어지는 추세다. 

    은행들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는 만큼 비교적 후한 퇴직 조건을 제시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퇴직 조건이 좋을 때 떠나자”는 인식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통상적인 연말연초 희망퇴직과 별도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은 약 2년만이다. 신한은행은 연말에 한꺼번에 희망퇴직을 시행할 경우 인력 공백으로 고객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분산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부지점장 이하 전직급으로 근속연수는 15년 이상, 1983년생 이전 출생 직원들이다. 만 39세 직원까지 퇴직이 가능한 것으로 그동안 신한은행의 희망퇴직 대상 연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퇴직금은 연차와 직급에 따라 최소 9개월~최대 36개월치 급여를 지급하며, 기타지원도 포함됐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하반기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6월 중 신청을 받았으며 지난달 말 6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1968~1971년생은 28개월 치, 1972년생 이후 출생자는 연령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 월평균 급여를 지급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하반기 희망퇴직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례에 따라 연말 희망퇴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은행들이 30대 젊은 직원들까지 대상을 확대해 1년에 두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한 배경은 젊은 직원들의 수요가 지속되는데다 “조건이 좋을 때 떠나자”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1인당 평균 퇴직금은 총 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해 희퇴를 단행했다”면서 “조직의 인력 구조를 개선하고 향후 신규 채용을 확대해 조직의 활력을 도모하는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