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이달 매장 추가 오픈… 명동에 총 6곳 운영VT코스메틱, 이니스프리 등 매장 잇따라 오픈올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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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명동 상권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 명동 상권에 활력이 돌고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지난 18일 명동점을 신규 오픈했다. 올리브영은 명동에서만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올리브영이 K뷰티 쇼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어 방한 관광 활성화에 맞춰 손님 맞이에 나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도 매장을 열고 관광객 맞이에 적극적이다. VT코스메틱은 지난달 명동역 6번 출구 인근 명동점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도 지난 6월 명동에 신규 매장을, 에뛰드는 올해 명동1번가점과 명동중앙점 2개 매장을 오픈했다.
토니모리 역시 지난해 명동에 3개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 5월 명동1번가점을 추가 오픈했다. 스킨푸드도 명동 유네스코점 신규 매장을 열었다.
명동은 K뷰티 격전지 대명사로 꼽힌다. 화장품 매장이 한 집 건너 한 집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동일 브랜드가 명동 거리에 5~6곳까지 매장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던 관광객 입국이 제한되면서 화장품업계는 잇달아 점포를 폐점했다.
최근 화장품업계가 앞다퉈 명동으로 돌아오는 이유는 엔데믹 전환과 함께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443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46.9% 증가했다.
여기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중단됐던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6년 만에 전면 허용됨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중국 단체관광 허용조치에 따라 오는 9월20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와 항공기 동계운항 시즌 전후로 항공수요가 72만명까지 회복될 것으로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보복 전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시장은 큰손"이라면서 "중국인 입국자 수가 코로나19 유행전인 2019년 12월 수준으로 회복되면 지금보다 3배 많은 중국인이 국내에서 지갑을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명동 상권 내에 관광객이 유입되며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어 신규 매장 오픈을 진행 중"이라면서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명동 등 주요 상권 매장에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