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심사위원장 차우 콕 켱 인터뷰"팬데믹 이후 제품보다 브랜드 이미지에 집중한 캠페인 두드러져""이노션 인도네시아, 휴먼 인사이트·휴먼 터치로 세계적 수준의 크리에이티브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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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노션(Innocean)에 합류한 차우 콕 켱(Chow Kok Keong) 이노션 인도네시아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e Officer, CCO)가 올해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2023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의 수상작 트렌드와 함께 이노션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공유했다.브랜드브리프는 지난 23일 2023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차우 콕 켱 CCO를 직접 만났다.차우 콕 켱 CCO는 이노션에 합류하기 전 하쿠호도 말레이시아, FCB 싱가포르, JWT 싱가포르, 퍼블리시스 말레이시아, TBWA 말레이시아, 덴츠 우타마(Dentsu Utama) 등 다양한 글로벌 에이전시에서 일하며 20년 이상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동남아의 크리에이티비티 전문가다. 그는 매년 캠페인브리프아시아가 선정하는 '인도네시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1위'에 4년 연속 오르며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그는 이노션에 대해 "다른 글로벌 에이전시들이 광고주를 위한 광고에만 집중한다면, 이노션은 광고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과 전략 등 다른 에이전시가 제공할 수 없는 통합된 전문 역량을 제공한다"며 "이노션 인도네시아의 인력은 약 95명으로 그리 많지 않지만,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골고루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광고주의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 뒤, 어떤 타깃에게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가에 대한 솔루션도 제공한다"며 "더 다양한 서비스와 다방면으로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을 갖췄다는 점이 다른 글로벌 대행사와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이번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게 된 2023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 대해 "한국은 크리에이티브와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테크놀로지와 이노베이션으로 유명한 곳"이라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성이 열려있는 광고제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 올해 출품작 경향에 대해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브랜드의 이미지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단순 제품 홍보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지역사회를 향한 선행 등 브랜드의 이미지를 위한 착한 캠페인들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이어 "모든 심사위원들의 평가 기준은 항상 크리에이티비티다. 전세계 출품작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국가와 문화, 종교 등이 섞여있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비티를 핵심 평가 기준으로 하되, 개인적으로는 인간에 더욱 초점을 맞춘 캠페인들을 유심히 살펴봤다"고 전했다.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63개국에서 2만282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에는 제품서비스 부문에 필리핀의 '언브랜디드 메뉴(Unbranded Menu)', 공익광고 부문은 일본의 '쉘멧(SHELLMET)'이 각각 선정됐다.차우 콕 켱 CCO는 "맥도날드 필리핀의 '언브랜디드 메뉴' 캠페인은 심플한 아이디어에 간단한 기술을 접목해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어렵고 복잡한 기술이 아니더라도, 타깃 고객들을 브랜드로 끌어올 수 있는 크리에이티비티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 '올해의 그랑프리'에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호주의 통신사 브랜드 스키니(Skinny)가 선보인 '폰 잇 인(Phone it in)' 캠페인도 심사위원장 사이에서 호평 받았다. 이 캠페인은 옥외광고(OOH)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광고 제작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총 2560개의 광고를 만들어냈다.그는 "아주 혁신적인 방법으로 미디어를 활용했으며, 긴 광고 카피를 소비자들이 완벽하게 소화하도록 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사용자들이 직접 생산해내는 광고라는 점이 가장 훌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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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칸 라이언즈(Cannes Lions)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광고제에 도전해 전세계인과 경쟁하고 있는 아시안 크리에이터로서 차우 콕 켱 CCO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갖고 있다.그는 "아시아는 매우 독특하고 풍부만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시안 크리에이터들에게는 그만큼 많은 자산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 대규모 자본과 어마어마한 실행력을 갖춘 미국과 유럽이 아직까지는 주류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들과 경쟁이나 대립을 하기보다는, 더욱 영리하고 독특한 크리에이티브를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자세"라고 조언했다.또한 최근 AI(인공지능)를 비롯한 최신 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크리에이티브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속에서 크리에이터들은 더욱 인간적인 인사이트와 인간적인 따스한 감정을 선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차우 콕 켱 CCO는 "AI는 소비자가 누구인지,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빠르게 알려준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말을 걸 것인가 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크리에이티브에 달려있다"며 "휴먼 인사이트와 휴먼 터치는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요소"라고 역설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이노션 인도네시아는 이러한 인간적 크리에이티브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더 나아가 동남아 시장을 확장해 이노션 인도네시아를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구축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동남아 지역의 기준과 기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려,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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