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쟁대위서 향후 투쟁방향 결정
  • ▲ 기아 노조가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82.5%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연합뉴스
    ▲ 기아 노조가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82.5%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연합뉴스
    기아 노동조합이 사측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키며 대응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노조원 2만6693명 중 2만3884명(89.5%)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총원 대비 82.5%(2만2035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투표 참여 인원 대비 찬성률은 92.3%다.

    이번 찬반투표 가결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교섭 중지 결정을 받으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하게 된다. 

    노조는 오는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해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노조는 사측과의 실무 교섭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사측과 9차 본교섭을 마친 후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같은 날 중노위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역대 최대 실적에 맞게 기본급, 공정한 성과 분배, 별도요구안을 당당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올해 임단협 승리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