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산업단지 전·후처리시설 구축…2026년 준공 계획블랙매스 年 1만t 처리…이차전지 소재 국산화 기대
  • ▲ (좌로부터)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 (좌로부터)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첫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경북 경주시에 구축한다.

    SK에코플랜트는 경상북도, 경주시와 '경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추진을 위한 3자간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불량품)과 수거된 이차전지를 파·분쇄해 블랙매스(Black mass)를 만들고, 여기서 이차전지 핵심 원재료인 니켈·코발트·리튬 등을 추출하는 처리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산단 부지 및 기반시설 확보, 사업 인허가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경주시 강동면 강동산업단지 내 들어설 경주 공장은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 구축하는 첫번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이다.

    새 공장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후처리 두 공정을 모두 갖추게 된다. 전처리 공정을 통해 폐배터리를 포함한 양극재·음극재 스크랩을 안전하게 파·분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매스를 추출한다. 2026년 처리시설이 갖춰지면 연간 1만t의 블랙매스를 처리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경주를 이차전지 소재 국산화 메카로 구축하고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원소재로 공급, 활용하는 등 완결적 순환체계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인근에 위치한 이차전지 소재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후처리 공정에서 자체개발한 용매추출 공정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저비용 고순도 희소금속 회수를 위한 용매추출과 고효율·친환경적인 차세대 금속 회수 등 기술 내재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전기차 확산 본격화와 한정적인 자원 속에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경주 리사이클링 사업 추진을 기점으로 국내외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