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배송부터 익일·추석 당일 배송까지 배송 강화 추세쿠팡 연휴 기간에도 새벽배송 가동… "추석 수요 잡아라"‘배송이 곧 경쟁력’ 쿠팡 따라잡기 안간힘
  • ▲ CJ온스타일 군포물류센터.ⓒCJ ENM
    ▲ CJ온스타일 군포물류센터.ⓒCJ ENM
    명절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배송 서비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배송 경쟁력이 곧 각 유통 플랫폼의 경쟁력이 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에 나서는 것. 이들의 궁극적 목표는 자체 배송망을 갖추고 새벽배송을 진행하는 쿠팡이다. 

    쿠팡이 추석 연휴에도 상품 배송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은 적지 않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사들은 추석을 앞두고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새로운 배송거점 군포물류센터의 가동을 시작했다. 연면적 1만㎡ 규모로 약 36만 박스를 보관할 수 있는는 이 물류센터는 뷰티 및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 전용 물류센터로 운영된다. 

    CJ온스타일은 이번 군포물류센터 오픈과 함께 휴일 배송 서비스 ‘일요일오네(O-NE)’를 선보이고 있다. 토요일 주문 상품을 일요일에 받아볼 수 있는 이 서비스는 물류 계열사 CJ대한통운과의 협업으로 가능해졌다. 홈쇼핑 업계에서 휴일 배송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CJ온스타일이 최초다.
  • ▲ ⓒ11번가
    ▲ ⓒ11번가
    11번가도 자정 전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 날 무료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 ‘슈팅배송’을 통해 추석선물, 제수용품, 간편식 등 다양한 명절 추천 상품을 배송한다. 배송은 추석 연휴 전날인 27일까지 진행된다.

    11번가는 오는 24일까지 추석선물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추석 수요를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포부다.

    컬리도 추석을 앞두고 추석 기간 중 원하는 날짜에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예약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오는 18일부터 23일 사이 주문하면 구매일자 기준으로 5일 뒤에 상품을 받는 서비스다.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에 바로 받을 수 있는 컬리 샛별배송은 28일까지 이용 가능해 추석 당일도 배송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이 추석 당일까지 다양한 배송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쿠팡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을 비롯한 주요 물류사가 추석 연휴 물류 터미널 가동을 중단한 것과 달리 쿠팡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새벽배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배송망을 가진 쿠팡이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쿠팡이 추석 연휴 수요를 싹쓸이하게 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경쟁사들도 물류서비스의 강화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소비침체 우려로 성장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이라며 “각종 할인, 기획전에서 배송 차별화는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