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2를 비롯 A3, A4, A5 생산. 연간 33만대 규모내년 Q6 e-트론 생산. 전기차 생산시설 확충 중여성 작업자 비중 30%에 달해. 국내와 확연한 차이
  • ▲ 아우디 잉골슈타트 공장의 작업 모습. 여성 작업자 비중이 30%에 달하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아우디
    ▲ 아우디 잉골슈타트 공장의 작업 모습. 여성 작업자 비중이 30%에 달하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아우디
    “잉골슈타트(Ingolstadt) 공장은 아우디 공장 중 가장 혁신적이고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내년 ‘Q6 e-트론’ 생산을 앞두고 스마트 팩토리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는 이달 5일(현지시간) 독일 아우디 잉골슈타트 공장을 방문했다. 당시 독일 뮌헨에서 국제 모터쇼인 ‘IAA 모빌리티 2023’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뮌헨에서 잉골슈타트까지는 약 80km, 버스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잉골슈타트 공장은 지난 1949년 설립됐으며, SUV Q2를 비롯해 세단인 A3, A4, A5 등이 생산되고 있다. 연간 생산규모는 33만2981대에 달한다. 

    공장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은 후 본격적인 공장 견학이 시작됐다. 공장에 들어섰는데 깔끔하면서도 첨단 시설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일반적으로 ‘공장’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노동 집약적이고 거친 환경과는 매우 다른 인상이었다. 
  • ▲ 공장 주변은 깔끔하고 첨단의 느낌이 강했다. ⓒ아우디
    ▲ 공장 주변은 깔끔하고 첨단의 느낌이 강했다. ⓒ아우디
    견학에 같이 참여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관계자는 “잉골슈타트 공장은 다른 아우디 공장보다 자동화, 첨단 시설이 많은 게 특징”이라며 “전 세계 아우디 공장 시설을 혁신하기 위한 청사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업 공정을 두루 살펴보는데 예상보다 조용하면서 깔끔했다. 공장 곳곳에 ‘Zero Emisson’, ‘Mission Zero’ 등의 문구가 보였는데, 친환경, 탄소중립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순서대로 공장을 둘러보는데, 각종 로봇들이 쉴새 없이 조립을 하고 이동시키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공정이 진행되면서 점차 자동차의 형상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작업자들이 소형 차량을 통해 주요 부품을 운반하는 모습도 보였다. 곳곳에 안전을 위한 라인이 바닥에 그려져 있어 차량이 지나갈 때 견학 참가자들이 라인 안쪽으로 비켜서기도 했다. 
  • ▲ 첨단 로봇들의 작업이 쉴새 없이 이어졌다. ⓒ아우디
    ▲ 첨단 로봇들의 작업이 쉴새 없이 이어졌다. ⓒ아우디
    잉골슈타트 공장에서는 Q2, A3, A4, A5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공정이 진행될수록 차제가 완성되면서 어떤 모델인지 구분할 수 있었다. 

    잉골슈타트 공장은 내년부터 새로운 전기 모델인 Q6 e-트론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시설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아우디는 잉골슈타트 공장 외에 독일 네카줄름(Neckarsulm), 멕시코 산호체 치아파(San José Chiapa), 헝가리 죄르(Győr) 등의 공장에서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해 2029년 아우디 모든 공장에서 최소 하나 이상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잉골슈타트 공장의 특징 중 하나는 여성 비율이 30%에 달한다는 점이었다. 잉골슈타트 공장의 총 인원이 4만118명인 점을 감안하면 생산직, 연구직, 사무직 등의 여성 인원은 1만명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 ▲ 잉골슈타트 공장은 아우디 공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아우디
    ▲ 잉골슈타트 공장은 아우디 공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아우디
    공정 곳곳에서 여성 작업자들이 공구를 활용해 볼트를 조이거나 섀시를 접합하는 등 다양한 작업들을 능숙하게 수행하고 있었다. 국내 자동차 공장에서 여성의 비율이 1% 내외인 점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었다. 

    공장 투어를 인솔한 아우디 본사 관계자는 “잉골슈타트 공장은 모두가 일하고 싶은 일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성 직원들도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잉골슈타트 공장은 전동화 전환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점진적으로 전기차 모델들이 내연기관 모델을 대체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아우디는 이번 IAA 모빌리티 2023에서 Q6 e-트론을 첫 공개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프레스 데이 서밋 행사에서는 카무플라주 패턴 위장 필림으로 감싼 Q6 e-트론 프로토타입을 전시하면서 미래 전동화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 ▲ 이번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소개된 Q6 e-트론 프로토타입 모습. ⓒ아우디
    ▲ 이번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소개된 Q6 e-트론 프로토타입 모습. ⓒ아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