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특보, 문체부 장관 후보자 내정MB 시절 지스타 방문 등 '현장형 장관' 평가 높아'과몰입' 대책 앞장 등 규제 강화 가능성 등 업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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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게임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12년 만에 문체부 수장으로 귀환한 그가 업계의 이해도가 높다는 기대와 강경한 규제 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존한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예술인 출신 문화정책 전문가로, 이명박 정부 시절 3년간(2008년~2011년) 문체부 장관을 수행했다. 이후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7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임명됐다.업계에서는 유 후보자가 12년전 문체부 장관 재직 당시 게임 등 저작권 보호 강화, 문화예술 지원 체계 개편 등의 성과를 낸 점을 주목한다. 특히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등 행사를 3년 연속 직접 참석하는 등 현장형 장관이라는 평가가 높았다.대통령실에서도 유 후보자를 문화·예술 현장에 대한 이해와 식견뿐 아니라 과거 장관직을 수행했던 만큼 정책 역량도 갖췄다는 평가다.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케이(K)-컬처의 한단계 높은 도약과 글로벌 확산을 이끌 적임자라는 해석이다.문체부 안팎에서도 유 후보자가 확률형 아이템 정보의 구체적인 표시 방법, 규제 방안 등이 담긴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체부는 이르면 내달 중으로 해당 논의를 마무리하고, 시행령을 입법예고하겠다는 입장이다.다만 유 후보자가 업계를 옥죄는 규제 일변도 정책을 되풀이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는 장관 시절 게임 업계 대표 규제인 '셧다운제' 시행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청소년 심야시간 접속 제한, 피로도 시스템 등 게임 과몰입 대책을 발표하면서 업계의 빈축을 산 바 있다.유 후보자가 급변하는 게임 시장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 방식으로 업계의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공존한다.업계 관계자는 "유 후보자가 게임 산업에 높은 관심과 이해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게임 시장의 분위기와 업계의 의견을 조율하기에는 여러 마찰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