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흥행에 年 매출 4조원 성큼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인기몰이 속 8분기만에 흑자전환엔씨, TL 부진에 영업익 전년비 70% 넘게 뚝… 리니지 IP 약발도 끝위메이드,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중견 게임사 실적도 휘청올해 구조조정 및 인력감축 속 글로벌 출시로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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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지난해 각기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불황 속에서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일 넷마블·엔씨소프트, 8일 넥슨 등 3N 게임사를 필두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줄줄이 발표한다.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 3조 9272억원, 영업이익 1조 33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8671억원, 영업이익 1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4%, 56.6%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넥슨의 호실적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등 기존 게임의 꾸준한 흥행애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 파이널스' 흥행 효과 등으로 연간 매출 4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하면서 북미 및 유럽지역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넷마블은 지난해 영업이익을 78억원을 기록하면서 8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4분기 기준으로도 매출 6578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하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이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방치형 게임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등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흥행 중이다. 스톤에이지 IP활용 게임이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경우 약 691억원의 영억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엔씨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7835억원, 146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1%, 7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각각 19.4%, 72.4% 줄어든 4414억원, 131억원으로 전망된다.엔씨는 신작 MMORPG 'TL'이 시장의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여기에 리니지 IP 매출 감소가 더해지면서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향후 TL의 글로벌 성과에 따라 올해 실적 반등의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 밖에 위메이드,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도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영업손실 942억원을, 컴투스는 영업손실 284억원을, 펄어비스는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69억원, 763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56.6% 감소할 전망이다.게임업계는 올해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면서 신작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미국 자회사 '픽셀베리 스튜디오' 직원을 감축했으며, 엔씨는 AI 금융사업과 엔트리브소프트 서비스에서 철수했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자회사 컴투버스를, 넷마블에프엔씨는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의 법인 종료를 결정했다.이와 함께 넥슨은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 '마비노기 모바일' 등을,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등 신작 6종을 국내외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도 '프로젝트BSS', '배틀크러쉬' 등 신작을 선보이고, 'TL'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시장 규제 완화 분위기와 신작들의 흥행이 이어질 경우 올해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한다.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시장 역성장과 시장 구성 변화가 겹치면서 지난해 국내 상장 게임사 대다수가 가파른 영업이익 감소를 겪을 것"이라며 "올해는 이 같은 부정적 기저가 완화되고,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