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2가구 주민 2300명 대피명령…해제 후에도 불안감부동산 커뮤니티 등서 갑론을박…"아이 통학로 걱정"
  • ▲ 붕괴사고가 발생한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16일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붕괴사고가 발생한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16일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명 신안산선 복선철도 지하공사장 구조물 붕괴사고'로 인근 아파트 거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붕괴사고와 관련된 주민대피명령은 해제됐지만 부동산 인터넷 커뮤니티와 애플리케이션 등엔 후속사고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일각에선 붕괴사고 여파로 인근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당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인근에서 발생했다. 구체적인 발생구간은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중인 지하터널 공사현장이다.

    광명시는 붕괴사고 후 인근 '광명역 푸르지오' 642가구, 주민 2300여명을 대상으로 대피장소 8곳에 임시로 머물 것을 권고했다. 당시 당국은 2차 붕괴 위험은 없지만 만일 사태를 대비해 안전을 최상위로 고려하는 취지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현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중인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피령이 내려졌던 단지 경우 사고현장에서 불과 50m 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사고발생 후 부동산 커뮤니티 등엔 사고 관련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중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학교와 아이들 통학로가 걱정된다"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네티즌은 "무리한 신분당선 공사는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아파트 종합정보앱 '호갱노노'에 따르면 해당단지는 이달 둘째 주(7~13일) 기준 2만9993명이 몰리면서 방문자 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사고 여파로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또다른 네티즌은 "이 와중에 집값 떨어진다고 걱정하지 말라는 사람이 있다"며 황당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집값과 관련해 "이슈 하나라도 터지면 남의 집 까내리기 바쁘다"며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다.

    한편 소방당국은 실종된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A씨를 수색하기 위해 사고현장 전체 깊이 34.5m 가운데 21m 지점까지 굴착을 진행했다.

    지하터널 통로를 확보한 후 소형 굴착기 3대를 투입해 토사와 철제 구조물 300톤가량을 제거했다. 구조견 4마리와 함께 인명검색을 여러 차례 진행하기도 했지만 아직 특이사항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인 20대 남성 B 씨는 사고현장에 고립됐다가 13시간여 만인 지난 12일 오전 4시 27분께 소방특수대응단에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