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스터박스 최고 40만원·스카이조스터 30만원… 싱그릭스 관행가 50만원인재근 의원 "접종자수 느는데 고가 비용은 부담요인"지자체별 지원금도 '천차만별'… 무료접종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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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예방접종비가 고가 비급여 가격으로 형성돼 국민 부담을 올리는 원인으로 지목됨에 따라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접종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8일 인재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3년 7월까지 대상포진 예방접종 접종자수는 3년 연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연도별로 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2021년 48만9572명, 2022년 53만5720명, 2023년 7월 60만7354명이었다. 올해 7월까지 접종자수는 이미 전년도 전체 접종자수를 뛰어넘었다.이는 지독한 통증이 발생하는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대국민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고가의 비용이 고령층의 발목을 잡고 있다.국내 대상포진 백신 종류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조스터박스, MSD의 스카이조스터, GSK의 싱그릭스 등 총 3개가 있다.인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접종 비용은 조스터박스가 최고 40만원, 스카이조스터는 최고 30만원에 이른다.50대 이상 항체생성률이 97.2%로 알려진 싱그릭스는 현재 심평원의 의료기관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에 빠져 정확한 정보가 없다.다만 본보가 일선 의료기관에 파악한 결과, 2회를 맞는 싱그릭스는 회당 25만원에서 30만원 꼴로 가격이 형성돼 통상 50만원의 가격이 형성됐다.이처럼 대상포진 백신 접종 비용이 고가인 탓에 국민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 역시 격차가 커 논란이다.실제로 1회 접종 지원금액도 천차만별이다. 일례로 경상북도 안동시는 1회 지원금이 17만원이지만 서울시 서초구는 1만9610원에 불과하다.특히 예방접종은 비급여 영역에 있으면서도 치료는 급여화된 상황이라 이율배반적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대상포진 진료에 들어간 건강보험 급여비만 약 1126억원에 달한다.인 의원은 "현재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비급여, 진료 및 치료는 급여로 적용돼 사전·사후제도가 완전히 뒤바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제도'라는 비판이 있다"며 "정부 당국이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 등 대책 논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