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자체 야간시장 개설 검토
  •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31일부터 실시한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 월요일 만기 위클리 옵션 상장으로 가격 발견 기능 및 정보 비대칭 해소, 단기 위험관리 기반이 마련됐다고 19일 밝혔다.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제도 개선 이후 1개월 간의 성과를 분석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먼저 파생상품시장을 15분 일찍 개장하면서 기관·외인 등 전문투자자의 활발한 참여로 주식시장 시가를 예측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파생상품 가격이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주가지수와 지수 선물 가격변동률 간 상관계수는 조기개장 제도 시행 후 유가증권시장이 0.83에서 0.95로 올랐고, 코스닥시장은 0.91로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는 조기개장 시행 후 지수선물의 실제 체결가격이 조기개장 시행 전 지수선물 예상 체결가격보다 주식시장 시초가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주식시장 개장 전 기관·외인을 위주로 파생상품이 거래되면서 간밤의 해외변수 등 정보가 신속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8시 45분에서 9시까지 기관·외인의 파생거래 비중은 36.6%에서 67.8%로 31.2%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수요 유입 등으로 거래 수요도 늘었다. 

    조기 개장이 적용된 파생상품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은 약 428만 계약으로 전월 대비 6.8%,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했다. 

    월요일 만기 위클리 옵션은 상장 이후 저비용·고효율 위험관리수단으로서 기관·외인을 중심으로 일평균 50만 계약 이상 거래되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했다고 평가했다. 

    거래소는 "주식 투자자는 월요일 위클리옵션을 이용해 결제월물 등 다른 옵션 대비 낮은 비용으로 주말 간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체 옵션의 개인 비중은 소폭 감소하면서 기관·외인 중심 시장으로 전환 추세를 보였다. 

    월요일 만기 위클리 옵션 상장 후 4주간 개인 거래비중은 26%로 이전 4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73%에서 74%로 상승했다. 

    4주간 일평균 54만 계약이 거래됐고, 풋·콜 비율도 0.94로 1에 가까워 안정적·균형적으로 초기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으로 투자자가 개장 전에 지수선물가격을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어 정보비대칭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월요일 위클리옵션이 상장되면서 기존 목요일 위클리옵션과 함께 단기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향후 파생시장이 가격발견, 위험관리 등의 기능 발휘를 위해 자체 야간시장 개설 등 추가적인 거래시간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