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일제히 상승…다우 S&P500 사상 최고치 美 제조업 경기 둔화 지속, 15개월 만에 최저치 서비스업 확장세 유지에 투자자들 안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대규모 금리 인하 시사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조업 둔화가 지속되고 서비스업 확장세도 둔화됐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29포인트(0.15%) 오른 4만2124.6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02포인트(0.28%) 오르며 5718.5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5.95포인트(0.14%) 상승한 1만7974.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3일) 시장은 제조업·서비스업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제조업 지표와 서비스업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을 기록했다. 전달(47.9)보다 하락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48.6)도 밑돌았다. 

    반면 서비스업 PMI는 55.4를 기록했다. 전달(55.7) 대비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55.3)은 소폭 상회하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종합 PMI는 54.4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달(54.6) 대비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54.3)은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해당 지표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수축을 의미한다. 이로써 미국 제조업 경기 위축 국면은 지속되고 있음을, 서비스업 경기는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이들은 이번 연준의 빅컷(0.5%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음을 밝히며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이날 연준의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데이터가 실질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균형을 맞춰 더 작은 걸음(smaller steps)을 내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는 향후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반면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중립금리 수준까지 갈 길이 멀다”고 밝히며 추가적인 대규모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 내 ‘매파’로 꼽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플랜타 연은 총재 역시 연준이 중립 금리에 도달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카시카리와 굴스비 총재는 올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보스틱 총재는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 내리는 ‘빅컷’ 확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 이상 인하할 확률은 46.6%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기준금리를 0.75%까지 인하 확률은 50.3%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3.750%, 4.091%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587% 수준까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0.23%)를 비롯해 AMD(0.51%), 퀄컴(-1.75%), 브로드컴(1.09%), SMCI(1.90%), ASML(1.03%), 마이크론테크놀로지(2.94%), TSMC(0.35%) 등 AI 반도체 관련주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는 애플(-0.76%) MSFT(-0.40%), 알파벳(-1.06%) 등이 하락했고, 아마존(1.19%), 메타(0.55%), 테슬라(4.93%) 등이 상승했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전기차 인도량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3.37%)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인텔에 50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6% 하락한 배럴당 70.3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