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서울 2023’ 영라이언즈 컴피티션 수상팀 Q&A김현‧송서율 대홍기획 아트디렉터, 류사론‧박하은 SK텔레콤 매니저“세계적 광고대행사 앞서 PT 등 경험… 인생에 나침반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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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로서 크리에이터로서 3년 차로 가장 고민이 많았을 때 영 라이언즈에 참가하게됐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하는지, 내가 하는 일들이 시장이나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칸에 와서야 이유를 찾을 수 있었어요”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서울 2023’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YOUNG LIONS COMPETITION, 이하 YLC) Q&A에 참가한 이성하 버거킹코리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칸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등 다양한 것들을 접하면서 YLC에 참가하길 잘했다”는 감정을 느꼈다고 설명했다.이성하 CMO는 전 제일기획 카피라이터로 지난 2010년 아시아 최초로 칸 라이언즈에서 영라이언즈와 본상을 수상했다. 이후 라이엇게임즈와 크래프톤을 거쳐 올해부터는 버거킹의 CMO로 근무하고 있다.그는 2010년 YLC 참가 당시를 회상하며 “칸에서 좋은 사례와 다른 나라의 베스트 사례들을 접하면서 현장에서 보는 건 다르다는걸 체감했다”면서 “(칸에 다녀왔던) 에너지로 광고나 마케팅일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칸을 다녀온 후 회사에 주니어들을 많이 보내달라고 건의했다”면서 “당시 회사에서 잘 받아들여지진 않았지만 광고나 마케팅을 하는 크레이티브들은 꼭 한번 쯤 경험해보기를 추천한다”고 전했다.YLC는 전 세계 90여 개국 만 30세 이하 주니어 크리에이터들이 참가하는 경연이다. 국가별 예선을 통해 선발된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제한된 시간(24시간 또는 48시간) 내에 주어진 과제에 대한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경쟁을 펼친다.YLC 참가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이 CMO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세션에 참석한 올해 YLC 미디어부문 골드를 수상한 김현‧송서율 대홍기획 아트디렉터와 마케터 부문 브론즈를 수상한 류사론‧박하은 SK텔레콤 매니저도 YLC 참가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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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송서율 대홍기획 아트디렉터는 젊은 세대(young target)들이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게 하는 ‘The Lower, The Better’로 미디어 부문 골드를 수상했다. 미디어 부문 골드를 수상한 것은 한국 최초다. ‘The Lower, The Better’는 젊은 세대 선호도고 증가하는 OTT 등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저화질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도록 해 탄소 배출량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키고 기후 변화를 막는데 참여하도록 하는 아이디어다.류사론‧박하은 SK텔레콤 매니저는 사람들이 즉각 행동하게 만들기 위해 기후변화에 대한 말하는 방식을 바꾸라는 과제를 수행했다. ‘New Zero World’라는 환경 단체를 알리기 위해 빌런 역할의 가짜 단체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냈고,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김현 대홍기획 아트디렉터는 “저 같은 경우 편안한 분위기에서 업무 효율이 오르는 타입”이라면서 “현업에서 미팅을 하다보면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고 아무래도 커뮤니케이션이 편해지다 보니 수상 기점으로 일을 더욱 열심히 하게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모든게 비용이라 고민될 수 있겠지만 계속 도전하면서 기회가 있을때마다 시도해야 한다”며 “칸은 정말 스케일이 다르다. 당시 5년 차로 권태기가 오고 있었는데 일을 하는데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송서율 대홍기획 아트디렉터 또한 “스스로 아이디어에 대해 확신을 못하는 성격인데 한번 해보자는 자신감과 함께 내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들”이라고 YLC 참가 소회를 밝혔다.박하은 SK텔레콤 매니저는 “나침반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일을 왜 해야하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 때도 있지만, 흔들려도 방향은 변하지 않는 느낌이다”고 말했다.박샤론 SK텔레콤 매니저 또한 “사실 YLC에 다녀오고 나서는 백일몽을 꾼 것 같았다. 수상했다고 모든 분들이 알아주시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렴풋한 꿈이 생겨서 힘들 때도 견뎌낼 수 있는 나침반 생겼다”고 평가했다.이어 “칸은 수상작만 있는 줄 알았는데 세계적인 광고대행사 앞에서 PT를 하는 등 모든 과정을 볼 수 있어 이 또한 도움이 많이 됐다. 주변의 모든 분들에게 꼭 가셔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이성하 CMO는 “이직이 잦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는게 중요한 시대인 만큼 HR하시는 분들이 YLC 비용을 절반 가량 부담하거나, 참여를 휴가가 아닌 출장으로 처리해주는 등 활성화 방안을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칸 라이언즈는 지난 1953년부터 매년 6월에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크리에어티비티 축제다. 칸 라이언즈 코리아는 매년 가을 칸 라이언즈 서울 페스티벌을 열고 국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세션과 칸 라이언즈의 주요 하이라이트와 세미나, 수상작 필름 등을 상영하고 있다. 칸 라이언즈 서울 2022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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