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여행 소비, 57% 폭증모바일결제 비중, 50%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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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결제액 중 스마트폰·워치 등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결제가 전체 카드 결제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1일 공개한 '2023년 상반기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1일 지급카드 이용 규모는 1년 전(3조 원)보다 3000억원(8.4%) 늘어난 3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각각 전년 대비 8.8%포인트, 7.7%포인트 증가한 가운데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소폭 확대(79.1→79.4%)됐다.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을 소비 유형별로 보면 여행(56.5%), 자동차(25.5%), 음식점(22.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일평균 결제액이 증가했다. 교육(20.3%), 전자상거래(10.8%), 의료보건(10.6%) 부문의 결제액도 늘어난 반면 연료(-9.8%), 가구·가전(-4.5%) 관련 결제액은 줄었다.특히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는 1년 만에 11.9%포인트 급증한 50.2%로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 규모(4.7%)보다 증가 폭이 2배 이상 커졌다.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란 온라인쇼핑 등 비대면결제와 함께 스마트폰이나 워치 등 모바일기기를 실물카드 대신 결제단말기(카드 단말기, QR코드 리더기 등)에 접촉하는 대면결제를 포함한다.상반기 중 대면결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1조 8000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1.0%포인트 늘었다. 비대면결제는 일평균 1조 1600억 원으로 4.2%포인트 소폭 증가했다.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하루 평균 1.5조 원) 시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46.9% 전년 동기(45.2%)보다는 높아졌지만 하반기(47.4%) 수준을 밑돌았다.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란 카드 정보를 모바일기기 등에 미리 저장해 두고 거래할 때 간편인증수단(비밀번호 입력, 지문인식 등)을 이용해 결제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반면 올 상반기 어음·수표 결제 금액은 일 평균 15조 원으로 전년동기비 13.5%포인트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한국은행 관계자는 "민간 소비가 명목 기준으로 증가하면서 카드 사용액이 늘었고, 지난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영향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