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부문 비중 낮아져도 그룹 근간으로 인식신동빈 회장, 신유열 상무 동반 행보 이어가동남아시아 청사진도 밝혀… "베트남·인도네시아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조현우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조현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들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와 관련해 그룹 내 유통 부문에서 활동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2일 오전 진행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식을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들은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다”면서 신 상무가 유통 부문에서 활동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화학 부문에 이어 유통 부문에서의 경영활동 계획을 밝힘으로써 3세 승계 구도를 확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신 상무는 지난 2020년 일본 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에 입사한 뒤 같은 해 말 국내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에서 동경지사 영업과 신사업 담당을 맡고 있다.

    현재 롯데그룹에서 유통군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전체의 25.5%로 화학군(33.8%) 보다 낮아졌다. B2C 중심의 유통기업에서 B2B 화학분야로 그룹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이지만, 여전히 유통 사업은 롯데그룹의 뿌리이자 근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신유열 상무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초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 처음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영 전면에 나서며 행보가 선명해지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롯데파이낸셜 지분 51%를 보유한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직도 수행하기 시작했다.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는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제로 신유열 상무는 이날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 행사에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과 나란히 서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그룹의 역량을 모아 진행한 핵심 사업이다.

    신 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대해 “베트남 최대 쇼핑센터가 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매출 800억, 내년에는 2200억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청사진도 밝혔다. 신 회장은 “호치민이라든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그룹이) 핵심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