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베트남·인도네시아서 활발한 활동 예고호치민에 9억달러 규모 대규모 복합단지 투자인도네시아에서도 아파트단지·대형마트 사업
-
롯데그룹이 동남아시아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베트남 하노이에 6억4300만달러를 투자한 대규모 복합몰 롯데몰 웨이트레이크 하노이를 시작으로 베트남 호치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는 포부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2일 베트남 롯데몰 웨이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식에 참석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그는 “호치민이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그룹이) 핵심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앞으로도 여러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신 회장이 호치민과 자카르타를 꼽은 것에는 롯데그룹의 역량이 총동원되는 사실상 제2의 거점국가로 꼽힐만큼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때문이다.이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롯데그룹은 성공적인 안착을 이어가고 있다.대표적으로 롯데쇼핑은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총 70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은 베트남에 3개점, 인도네시아에 1개점을, 마트는 베트남 16개점, 인도네시아 5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롯데마트는 2008년 베트남 호치민에 남사이공점을 오픈하면서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같은 해 인도네시아의 대형마트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면서 대한민국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이후 현지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매장으로 현지화하고, 기존 유통업체와의 차별화를 통해 각 국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운영점포를 늘려오고 있다.롯데백화점은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복합쇼핑몰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오픈하며 한국 백화점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2015년에는 베트남 호치민 최초의 백화점인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인수해 ‘롯데백화점 호치민점’을 오픈했다.신규 프로젝트도 활발하다. 호치민에는 롯데그룹이 총 사업비 9억달러를 투자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호치민의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로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영화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로 그룹 총 역량이 투자되는 곳이다.인도네시아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있다. 자카르다 동쪽에 개발되는 신도시 ‘자카르타가든시티’에 33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50번째 점포 인도네시아 ‘세르퐁(serpong)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부지 확보부터 인허가에 이르기까지 투명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외국 기업이 아닌 현지 기업의 일원으로서 진정성을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시장에 깊게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신 회장의 시선이 하노이 외에 호치민, 인도네시아를 향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 첫발이라 할 수 있는 롯데몰 웨이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적인 오픈은 신 회장에게도 남다른 의미다.신 회장은 이날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롯데그룹에 가지고 있는 계열사의 협력을 통해 좋은 쇼핑몰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