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생아 2만명 밑돌아… '저출산' 심각, 92개월 연속 감소사망자 2만8239명… 인구 45개월째 자연감소1~7월 혼인 11만5859건… 코로나로 미룬 혼인 늘어통계청 '2023년 7월 인구동향'
  • ▲ 병원 신생아실 ⓒ연합뉴스
    ▲ 병원 신생아실 ⓒ연합뉴스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6.7% 줄어든 1만90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 인구는 45개월 연속 자연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1만9102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373명(6.7%)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92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7월 출생아 수는 13만944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8963명보다 6.1%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4명이다. 1년 전보다 0.3명 줄었다.

    통계청이 지난 6월 인구동향을 발표하면서 밝힌 올 2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의 평균 출생아 수)은 0.7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했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래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분기가 시작하는 7월에도 출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대마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통계청은 분기별로 합계출산율을 공개한다.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2166명(8.3%) 증가한 2만8239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 인구는 9137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45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부산(-4.4%)과 경북(-5.2%)이었다.

    혼인 건수는 1만4155건으로 1년 전보다 792건(5.3%) 감소했다. 다만 올 1~7월 누계로는 혼인건수가 11만58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8054건보다 7.2% 늘었다.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식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혼 건수는 7500건으로 1년 전보다 34건 감소했다.